관광재생 도시의 특징과 성공 사례 – 지역을 살리는 문화관광 전략

목차

• 1. 관광재생 도시란 무엇인가?
• 2. 관광재생 도시의 주요 특징
• 3. 국내 관광재생 도시 성공 사례
  • ① 전주 한옥마을
  • ② 서울 문래창작촌
  • ③ 경주 황리단길
• 4. 해외 관광재생 도시 사례
  • ① 스페인 빌바오
  • ② 호주 멜버른 레인웨이
• 5. 관광재생 도시의 핵심 전략
• 6.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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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광재생 도시란 무엇인가?

관광재생 도시는 낙후되거나 기능을 잃은 도시 공간을 문화, 예술, 역사, 지역 자원을 활용해 관광 중심지로 재생한 도시를 말합니다. 단순히 도시 외관을 리모델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삶과 공동체를 존중하면서 도시 전체의 기능과 이미지를 회복시키는 과정입니다.

관광재생은 보통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과 관광 개발(tourism development)이 결합된 개념으로, 경제, 사회, 문화,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합니다. 즉, 물리적 공간 개선을 넘어 관광객과 주민이 공존 가능한 공간을 창조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2. 관광재생 도시의 주요 특징

성공적인 관광재생 도시는 다음과 같은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 1) 고유한 지역 정체성 활용
  도시의 역사, 문화, 산업 유산 등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하여 차별화된 관광지로 변모합니다.
• 2) 주민 참여 중심의 설계
  지역 주민이 직접 기획, 운영, 수익 분배에 참여하여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합니다.
• 3) 도보 중심의 관광 인프라
  재생 도시 대부분은 좁은 골목, 구도심 등 도보 기반 관광 설계로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립니다.
• 4) 문화예술과 관광의 융합
  벽화, 공공미술, 전시, 창작공간 등을 활용해 도시 자체가 예술 공간이 되도록 만듭니다.
• 5) 관광객-지역민 공존 구조
  지나친 상업화를 방지하고, 삶의 공간과 관광 공간이 균형 있게 공존하도록 조율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동할 때, 관광재생은 단순한 도시 미화가 아닌 지역 회복과 경제 활성화의 도구가 됩니다.

3. 국내 관광재생 도시 성공 사례

①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은 대한민국 관광재생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과거 구도심으로 쇠퇴해가던 한옥 밀집 지역이 도시재생사업과 관광 전략이 결합되면서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성장했습니다.

전주시와 주민들이 협력하여 전통 건축물 보존 + 현대적 활용이라는 조화를 이루었고, 한복 체험, 전통찻집, 공예 체험 등이 결합된 콘텐츠로 연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 창업 지원, 문화예술 축제(전주대사습놀이, 한지문화축제) 등과 연계되어 도시의 활력과 문화 다양성을 동시에 끌어올렸습니다.

② 서울 문래창작촌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은 과거 철강 산업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러나 산업 구조 변화로 공장들이 떠나면서 지역이 점차 낙후되었고, 이를 예술과 창작의 공간으로 재해석한 것이 문래창작촌입니다.

버려진 철공소 사이에 예술가들이 입주하여 작업 공간, 전시 공간,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면서 지역 이미지를 ‘낙후’에서 ‘창의성’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지자체도 공공디자인, 골목길 정비,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도시재생+관광 활성화 모델로 발전시켰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서울 속 인디 감성 명소’로 인식되어 관광 수요가 꾸준히 증가 중입니다.

③ 경주 황리단길

경주시 중심부에 위치한 황리단길은 원래 조용한 주택가였으나, 몇몇 젊은 창업자들이 한옥을 개조해 카페, 식당, 편집숍 등을 열면서 SNS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역과 시청은 도로 정비, 간판 디자인 가이드라인 제정 등으로 환경을 정비하고, 지역민과의 갈등을 조율하며 황리단길을 도시재생형 관광지로 공식화했습니다.

현재는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현대적 감성을 접목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으며, 경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부상했습니다.

4. 해외 관광재생 도시 사례

① 스페인 빌바오 – 구겐하임 효과

스페인 북부의 산업도시 빌바오는 한때 쇠퇴한 항구 도시였지만,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의 유치로 도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미술관을 중심으로 한 관광재생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빌바오 효과(Bilbao Effect)’라는 용어로 통용될 정도로 상징적이며, 이후 도시에는 예술가, 디자이너, 관광업자들이 몰려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형성했습니다.

빌바오는 문화, 예술, 산업유산, 기술 등을 연결한 복합형 관광재생 도시 모델로 유럽 각국에서 벤치마킹되고 있습니다.

② 호주 멜버른 레인웨이 프로젝트

멜버른 도심은 과거 범죄율이 높고, 사람이 잘 다니지 않던 골목(레인웨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 정부는 이 공간들을 예술가, 소상공인에게 개방하며 도시의 골목 문화를 관광 자원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좁은 골목들이 예술 벽화, 스트리트 퍼포먼스, 바, 독립 서점 등으로 가득 차게 되었고, 현재는 세계적인 거리 문화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멜버른 레인웨이는 주민, 창작자, 관광객 모두가 공간을 공유하는 모범 사례로, ‘도보형 관광재생 전략’의 우수 사례입니다.

5. 관광재생 도시의 핵심 전략

관광재생 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 ① 지역 자원의 재해석: 문화유산, 낡은 거리, 폐산업 시설 등도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화
• ② 지역 주민의 참여: 기획, 운영, 수익 배분에 지역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
• ③ 과잉 상업화 방지: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폭등으로 원주민 퇴출) 문제를 예방하는 균형 전략 필요
• ④ 지속가능성 기반 구축: 에코투어리즘, 교통분산, 쓰레기 관리 등 환경적 요소도 고려
• ⑤ 로컬 경제 순환: 지역 내 생산자, 상인, 창작자 중심으로 경제 흐름 설계

이러한 전략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도시의 정체성과 장기 비전을 기반으로 계획되어야 하며, 공공-민간-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구조가 핵심입니다.

6. 맺음말

관광재생 도시는 단지 오래된 거리를 꾸미는 것이 아닙니다. 그 도시의 고유한 정체성을 발견하고, 주민의 삶과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외부와 연결되는 도시의 재탄생입니다.

오늘 소개한 국내외 사례들은 모두 관광이라는 매개를 통해 지역이 스스로를 재발견하고, 경제적 활력을 되찾은 모범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도시들이 일회성 개발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재생 전략을 통해 ‘사람이 살고 싶은 도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