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학의 지식체계와 산업 실천의 통합

 

목차

• 관광학의 연구 방법
• 관광경영학의 연구 방향
• 관광경영학의 대상인 관광산업

 

1. 관광학의 연구 방법

 

 관광학의 연구 방법에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 하나는 종합학문체제, 즉 종합사회과학으로서의 관광학을 추구하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단일학문체제, 즉 개별과학으로서의 관광학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이다. 
 

1) 단일학문 체제
 개별과학의 응용함으로써 관광학 연구는 관광학의 발전에서 보았듯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여 전문화되고 연구분석 방법에서도 매우 세련미를 보인다. 이러한 단일학문체제 연구는 문제의식과 인식 대상 및 방법론에서는 기존학문의 틀을 그대로 도입 응용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론은 관광학 연구에 있어서 일개 학문영역의 통일된 연구 체계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 개별적인 성과를 이룩할 수 있으나 자칫하면 연구자 나름대로 단일학문만을 주장하여, 결국 나무만 보고 숲 전체를 보지 못하는 과오를 범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2) 종합학문 체제 
 관광학의 연구는 20세기 초에 경제학적 접근방법에서부터 시작하여 경영학적 접근방법, 사회학적 접근방법, 인류학적 접근방법, 환경론적 접근방법으로 발전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접근방법에 대해 최근에 많은 연구자가 종합적인 측면에서 하나의 체제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종합사회과학으로서의 관광학은 개별학문 모두를 한꺼번에 묶어서 지식을 축적한다는 데는 커다란 의의를 찾을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중심적, 학문적인 중심축이 결여되어 일정한 법칙을 정립하기가 어렵다는 모순점을 안고 있다. 이는 모든 분야의 여러 법칙을 동일 차원에서 정립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3) 학제적인 연구체제 
 단일학문체제와 종합학문 체제는 양자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현재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단일학문 체제의 장점을 살리고 일게 분야에 국한된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그리고 종합적인 학문체제의 완성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서, 두서너 개의 단일학문 간에 동일 주제에 대한 다학제적 연구를 시도하는 일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관광문화인류학, 관광행동론, 관광경제사회학 등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다. 
 다학제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그 장단점과 유사한 결론이 표출되면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종합학문의 접근방법에 가까운 일정한 사회과학 법칙을 발견하거나 통합적 연구틀을 찾을 수 있고 더 나아가서 관광학의 독자적인 범학문적 연구 방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 관광경영학의 연구 방향

 관광경영학은 직업훈련적 성격에서 기인하는 연구의 질적 저하와 경영학과 차별되는 정체성 확보라는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향후 관광경영학 연구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비스산업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하여 서비스 경영연구를 이론적 근간으로 하고 이에 실무적 차이를 부가함으로써 경영학과 차별화를 도모해야 한다. 전통적인 경영학읜 보편성 한계는 제조업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다는 점이다. 기존의 경영학이 잘 설명하지 못하는 서비스산업이라는 경영학의 사각지대가 관광경영학의 성립과 존립 가치의 근거가 될 수 있으며, 서비스 경영연구에서 개발된 이론들의 수용은 관광경영 연구의 고질적인 병폐인 이론적 깊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서비스경영연구는 서비스산업 가운데 준제조업의 성격을 갖는 업종이 아닌 고객과의 접촉도와 인적자원 의존도가 높은 순수서비스업을 주된 연구 대상으로 하여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연구한 결과를 관광경영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디지털 전환과 ICT기술 응용에 관한 정보서비스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비대면, 비접촉 시대에 관광산업이 환경에 적응해 살아남기 위해서 관광경영이론의 학문적 뒷받침에도 유연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독자적인 지식체계 구축에는 전공별로 관광산업이 갖는 고유한 특성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둘째, 관광경영학 연구의 이론 유용성을 중시해야 한다. 관광경영 연구는 실천적 유용성이 중요하므로 사례연구가 필요하고, 또한 현상기술에 근거한 귀납적 연구가 연역적 이론 검증의 연구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즉 인터뷰나 관찰 등 자료수집방법을 다양화해야 하며, 사례연구와 현장연구는 한국적 특수성을 반영하는 고유요인을 추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연구대상 범위를 넓혀야 한다. 이를테면 항공사 경영, 종합휴양업으로 연구영역을 확대하여 이 분야를 본격적으로 연구하여야 한다. 호텔 및 외식산업 중심의 미국과 달리 여행사경영 분야도 오래전부터 관광경영학 내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항공사 경영이나 테마파크 등 레저산업경영을 연구범위에 편입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넷째, 경영학과의 차별성을 추구하는 데 창의적인 개념 개발이 필요하다. 즉 기존연구가 거의 없는 탐색적 연구를 권장하고 비록 완성도가 낮더라도 가설검증보다도 창의적인 개념틀이나 아이디어를 더욱 중시할 필요가 있다. 

 

3. 관광경영학의 대상인 관광산업

1) 관광산업이란 
 하나의 산업은 사업체 또는 법인 그리고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자동차산업, 보험산업 그리고 컴퓨터산업은 이미 잘 알려진 산업의 본보기이다. 산업이란 제품 및 서비스, 또는 그것을 혼합한 것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이란 개발되고 제조되고 성장하고 만들어진 물건이다. 그것은 구매자에 의해서 소비 또는 사용된다. 자동차, 트랙터, 철광석 등은 제품의 예이다. 반면에 서비스는 누군가에게 혜택을 주는 행위 또는 실행이다. 소득세를 계산하기 위해 공인회계사를 고용한다거나 가슴이 답답하여 의사에게 진찰받는다면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이 된다. 관광산업의 주요 핵심 부분은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관광산업은 글자 그대로 관광을 이루고 있는 산업을 지칭하며 협의의 제3차산업을 말할 때 주로 관광산업을 가리킨다. 특히 관광산업은 국제관광에 한정해서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때때로 관광사업과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2) 관광산업의 구성요소
 관광산업은 관광객들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많은 기업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기업은 중소기업에서 다국적기업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길가의 조그만 여행사 대리점에서부터 세계적인 항공사에 이르기까지 관광산업은 매우 방대하다. 기업의 기능에 따라 관광기업들은 7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관광산업 가운데 세 가지 요소가 가장 기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통 운송 분야이다. 항공, 육상, 해상교통서비스는 관광객을 가고자 하는 장소로 운반해 준다. 숙박 및 컨벤션 서비스는 관광객들에게 위락, 휴식, 위안을 제공한다. 관광마케팅, 광고 및 정보 서비스, 관광 유통서비스 등은 관광객에게 위의 다섯 가지 구성요소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유통, 전달, 소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